25일 새벽 나란히 발표된 사이먼디와 이센스의 디스곡이 국내 힙합 디스전의 클라이막스를 장식 중이다.
사이먼디의 '콘트롤(Control)'은 이센스와 전소속사 아메바컬쳐 사이에 낀 것으로 풀이되는 그의 최초 심경 고백이며, 이센스의 '트루 스토리(True story)'는 본격 폭로전에 돌입하는 양상이라 단순한 디스가 아닌 팩트 싸움으로 번질 조짐이다.
사이먼디는 '콘트롤'에서 난감한 상황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읊조리고, 자신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디스한 스윙스에 대한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1절에선 "이센스 vs 아메바컬쳐, 이센스 vs 다듀. 나 역시 문제가 많았지만, 그들의 맞지 않는 사주. 이 둘 싸움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자조했다.

이어 "시스템안에 부적응을 지금 탓하는 건 웃기지. 센스 없이도 센스 있게 적응했던 나를 숨기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말해 난 피해자들의 피해자가 됐지. 내가 피해왔기 때문에 생긴 피해가 또 기회가 됐지. 난 살아갈 이유가 될게. 죽고 싶을 때 신을 찾듯이. 난 비지니스를 믿지 않아 비지니스가 날 믿게 만들지"라고 자신의 처지를 강조했다.
스윙스를 향한 격한 메시지도 남겼다. 경상도 억양으로 강한 욕설을 내뱉은 그는 "센스랑 베프라면서. 속사정은 X도 몰라. 하나하나 다 얘기해줘야돼? 니 귀를 조물락. 내 팬들 실망했겠다. 이 XXX"라고 외쳤다.
노래가 끝난 후엔 덧붙이는 말로 "센스 아메바 문 박차고 나갈 때, 끝까지 앉아가지고 나 회사랑 씨름했지. 내가 XX 좋게 만들어 볼려고 해봤는데, 하 X같이 끝났지. 뭐 XX 알고 XXX. 이 XXX야"라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스윙스는 이에 대해 다음 디스곡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센스는 다이나믹듀오가 이끌고 있는 전소속사 아메바컬쳐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세세한 팩트를 나열하며 "거짓말 한 거 있으면 말해봐"라며 진실게임에 돌입했다.
그는 "못된 형이 해줬던 마지막 홍보. 뭐 받을 거 다 받고 쫓겨나더니 지 욕보이는 멍청한 놈 만드네. 니 속 훤히 다 보여. 내 똥 냄새는 어떻게 참았어 개코면서"라고 개코의 앞선 맞대응곡에 답했다.
그는 "2년 뒤,내게 내민 노예계약서. 진짜 손해가 얼마냐 물었더니 그거 알고 싶음 회사한테 소송을 걸라고? 2억 주고 조용히 나가면 8억을 까주겠다고? 웃기는 소리말어. 구라친 거 알아냈지. 날 바보 취급하며 맘 써주듯 얘기했지. 난 분명히 말했어. 절대로 책임회피 하지 않는다고. 이 얘기에 어디가 배신?"이라며 소속사와의 금전적 갈등 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한방엔 안되도 10년 음악하게 해주겠단 멋진 태도. 언행일치 안되는 둘. 문화를 위한다 말하지만 싹 다 양아치들뿐"이라며 공격 수위를 더 높였다.
아티스트 간의 랩 게임에서 더 나아가, 소속사 갈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들을 그려내자 아메바컬쳐도 팩트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됐다. 아메바컬쳐 측은 "그동안은 아티스트 끼리의 랩 게임이라 회사가 빠져있었다. 앞으론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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