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 엘리스, "류현진, 1회 부진에도 훌륭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5 15: 27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오랜만에 기대 이하의 피칭에 그쳤다. 하지만 그와 호흡을 맞추는 포수 A.J 엘리스(32)의 믿음은 변함없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5패(12승)째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패에 평균자책점도 2.95에서 3.08로 상승. 
1회가 두고 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1사 후 셰인 빅토리노를 데뷔 첫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마이크 나폴리에게 연속 안타로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자니 곰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1회에만 4실점으로 무너졌다. 데뷔 첫 1이닝 4실점으로 급격히 흔들렸고, 다저스도 이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했다. 

하지만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엘리스는 오히려 그를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기사에 따르면 엘리스는 "1회를 마친 후 류현진과 이야기했을 때 그는 4점을 내준 상황에 대해 약간 실망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는 이후에도 훌륭하게 던졌고, 우리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그 기회를 여러 모로 못 살렸을 뿐"이라고 류현진을 옹호했다. 
엘리스는 류현진이 1회 4실점의 충격 속에서도 이후 흔들림없는 피칭을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을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어이 5이닝을 채우며 기본 역할을 했다. 다만 다저스 타선이 보스턴 선발 존 레스터에 막혀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게 아쉬웠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이 1회 이후에는 안정감있는 피칭을 했다. 선발은 1회에 안 풀리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라며 "류현진은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졌다. 홈런은 타자가 잘 친 것"이라는 말로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5회말 대타로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따라붙기 위해 공격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에게 홈런을 터뜨린 보스턴 곰스는 "난 5번 타순에 들어섰는데 이전 4타자에게 류현진이 초구로 패스트볼을 던졌다. 난 그가 오프 스피드 피칭에 능하고, 좋은 세컨드 피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대부분 좋은 패스트볼을 갖고 있었고, 난 그것을 노렸다"며 노림수가 통했다고 밝혔다. 곰스는 류현진의 초구 90마일 패스트볼을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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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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