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7개월만의 골맛' 박지성 잃어버린 골 감각 회복?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25 15: 36

[OSEN=이슈팀]'산소탱크' 박지성(32.아인트호번)이 1년 7개월만에 골 맛을 보면서 잃어버린 골 감각을 되찾을까.
박지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오버레이설 알메로 폴만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4라운드 원정 경기서 부상으로 빠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대신해 후반 21분 뛰면서 복귀 무대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2명의 수비수가 달라 붙었지만 침착하게 공을 소유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박지성의 발을 떠나간 공은 헤라클레스의 골대 구석을 갈랐다. 침착함과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박지성의 골은 리버풀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이후 575일 만이다. 퀸스파크(잉글랜드) 소속이던 지난 시즌엔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감독의 들쭉날쭉한 기용방식 때문에 골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몸도 마음도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퀸스파크를 떠나 유럽진출의 첫 출발지이자 고향이나 다름없는 아인트호벤에 돌아와 감각을 되찾는 귀중한 골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해 여름 세계적인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년간의 생활을 청산한 채 QPR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출발은 좋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주장 완장을 차고 호기롭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꿈은 산산조각났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EPL 20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시즌 내내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QPR은 2부리그 강등의 철퇴를 맞았다. 박지성은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던, 맨유 행의 발판을 마련했던 아인트호벤으로 1년 임대를 선택했다. 그 선택은 100% 적중했다. AC 밀란과 UCL PO 1차전서 명불허전의 기량을 과시한 박지성은 에레디비지 복귀전서 천금 동점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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