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1호 골, "주심이 페널티킥 선언할지 몰라 슈팅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25 17: 02

[OSEN=이슈팀] 아인트호벤 복귀 후 2경기 출전 만에 복귀골을 쏘아 올린 박지성(32, PSV 아인트호벤)이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오버레이설 알메로 폴만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4라운드 원정 경기서 부상으로 빠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대신해 후반 21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은 이날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0일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통해 아인트호벤 복귀전을 치렀던 박지성은 이날 에레디비지 복귀골을 신고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후반 중반 교체투입된 박지성(32)은 프리킥을 얻어내며 아인트호벤의 답답했던 흐름에 윤활유 역을 자처했다. 패배의 먹구름이 드리운 순간 박지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2명의 수비 사이에서 침착하게 공을 소유한 뒤 오른발로 헤라클레스의 골네트를 갈랐다. 박지성의 동점골에 힘입은 아인트호벤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박지성은 아인트호벤 일간지 아인트호벤 다흐블라트와 인터뷰서 "골을 넣기 직전 수비수와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주심이 반칙을 선언할지 알 수 없어 슈팅을 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의 노련미와 판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박지성은 이어 "슈팅한 공이 느려서 골대까지 들어가는 데 오래 걸렸다"면서 "골 자체의 기록보다 어려운 경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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