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고 꾸준히 해왔던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넥센 히어로즈 우완 송신영(36)이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송신영은 지난 9일 목동 SK 와이번스전에 등판했다. 이날 등판으로 송신영은 2001년 프로 데뷔 후 614경기에 출장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송신영은 김용수(전 LG)가 갖고 있던 우완 정통파 최다 출장 기록인 613경기를 뛰어넘었다. 이후 2경기에 더 등판해 24일 기준 통산 출장 경기는 616경기이다.

올 시즌 전부터 600경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던 송신영이었다. 송신영의 의지가 팬들에게도 통했을까. 팬들은 25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송신영의 새 기록인 '614'가 새겨진 티셔츠 19장을 선물했다. 송신영은 투수조 후배들과 지인들에게 돌리며 기쁨을 나눴다.
송신영은 이날 "우완 정통파로서, 특히 불펜으로서 600경기가 넘는 경기에 출장했다는 것이 기쁘다. 좌완 원포인트가 아니라 우완 불펜은 많은 이닝을 던지기 때문에 꾸준히 이어가기 쉽지 않다. 아픈 것도, 힘든 것도 스스로 정신적으로 이겨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신영은 이어 "600경기 등판 다음에는 700경기, 1000이닝 소화가 목표다. 그 다음에는 조웅천 선배만 가지고 있는 50승 50홀드 50세이브 달성을 꼭 달성하고 싶다. 우완 불펜으로서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송신영은 24일 기준 982⅔이닝을 던져 50승 70홀드 47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넥센 투수들은 송신영이 선물한 티셔츠를 입으며 대기록을 달성한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송신영은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 뿐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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