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니퍼트, 다음 주는 네가 필요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25 17: 25

“더 늦춰지면 안 된다. 선수 본인도 팀에 대한 책임감과 미안함이 큰 상황이다”.
에이스의 결장 기간이 어느새 한 달을 넘었다. 더 이상은 잇몸으로 버텨 지금 순위를 지킨다는 보장이 없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등 근육통으로 인해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의 내주 중 복귀를 바랐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니퍼트가 다음 주에는 꼭 합류했으면 한다”라며 팀이 위기 상황에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올 시즌 16경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한국 입성 이래 3년 연속 10승 이상, 통산 36승을 따낸 에이스 니퍼트는 지난 7월23일 등 근육통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전열 이탈한 니퍼트는 한 달이 넘었건만 아직 확실한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40구의 라이브피칭을 80% 가량의 힘으로 소화했으나 부상 이전 정상적인 몸 상태에는 아직 못 미친다는 것이 선수 본인과 팀의 평가. 여기에 김선우의 부상 이탈까지 겹쳐 현재 두산 선발진은 한 자리를 비워두고 운용되고 있다. 데릭 핸킨스, 노경은, 유희관은 이번 주중 모두 하루를 덜 쉬고 등판했으나 결과적으로 모두 선발패를 떠안고 말았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을 되짚어보면 현재 두산의 선발난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다음 주중에는 꼭 니퍼트가 합류해야 한다. 더 늦춰지면 안 된다. 라이브피칭 후 어깨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복귀 일정이 늦춰졌는데 다음 주중에는 니퍼트가 합류해줘야 한다. 선수 본인도 팀에 대한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끼고 있어 안타깝다”. 4위 넥센과 한 경기 차, 5위 롯데와 세 경기 차로 현재 두산의 침체를 감안했을 때 사정권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김 감독은 최고의 구원군이 될 에이스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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