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9 18인 확정, 다음 라운드는 무엇을 보여줄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8.25 17: 39

[OSEN=이슈팀] 최고의 춤꾼을 가리는 ‘댄싱9’ 18인이 확정됐다. 레드윙즈, 블루아이 팀으로 나뉘어 경쟁을 벌이고 있는 Mnet '댄싱9'은 오는 31일부터는 6주간 생방송 서바이벌을 통해 우승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댄싱9은 시종 화제를 모았다. MC 오상진이 첫 회 등장부터 헬기를 타고 나온 것을 비롯해 대회 중간에는 출연자들의 화끈한 비키니 몸매 등의 보여줘 관심을 끌었다.
댄싱9은 이례적으로 팀 대항 서바이벌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슈퍼스타K', '보이스코리아' 등 그동안 엠넷에서 선보였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개인전이었다. 하지만 레드윙즈, 블루아이로 나뉜 '댄싱9'은 다르다. 우리 팀이 잘해야 내가 살고, 내가 잘해야 팀이 산다는 뫼비우스의 띠 안에 있다. '내 몸이 다쳤는데 내가 더 미안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변수가 존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24일 방송된 '댄싱9'에서는 한초임, 홍성식, 이인수가 한 팀으로 무대에 올랐다. 홍성식의 화려한 개인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인수 가운데 한초임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진한 팀워크 때문에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배틀 중 이선태가 발목 부상을 입고 실려나가는 모습이 담겼던 것. 이를 지켜보던 소문정은 "많이 걱정이 된다. 남이 아니고 우리 팀"이라며 "언제부터 다쳤는지도 모른다는 점이 속상하다. 아픈데도 무대를 위해서 참았다는 점이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팀워크'가 강조된 프로그램 운영은 그만큼 많은 눈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 몸이 돼 움직여왔던 팀원을 떠나보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다수가 한 팀을 이룬 만큼 눈물의 세기나 기쁨의 강도는 한층 극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
프로그램 초반, K팝 댄스, 스트리트 댄스, 한국 무용, 현대 무용, 스포츠 댄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던 댄서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완성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큰 부담이었다. 삐그덕 거리던 '댄싱9'은 점점 완성도 높은 팀워크로 수준 높은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논버벌 퍼포먼스는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눈과 귀를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요소.
하지만 24일 합격자 발표는 너무 긴장감을 높이려고 설정이 과했다는 평가다. MC 오상진은 헬기를 타고 상암동 CJ E&M 사옥으로 오더니, 비장하게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이 장면은 미국 전지훈련을 마친 오상진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헬기를 타고 이동했다는 설정으로 기획된 것. 미국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가 보였으나 지나친 포장으로 부작용을 낳았다.
이어 오상진이 들어선 스튜디오에는 여성 방청객들이 자리해, 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기자처럼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플래시가 번쩍이는 기자회견장에 착안한 아이디어였으나 치열한 취재 현장처럼 보이진 않았다.
방송이 끝난 후 SNS 등 온라인 상에는 생방송 발표를 보고 '빵 터졌다'는 반응이 쇄도했다. 방송 출연자들이 너무 비장함으로써, 오히려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한 것이다.
아무튼 매회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속에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댄싱9이 다음 라운드에서는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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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댄싱9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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