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정 부사장 "'무도'와 MBC 닮았다"..왜?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8.25 17: 57

안우정 MBC 부사장이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MBC가 닮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 부사장은 지난 14일 MBC 공식블로그 M톡에 남긴 ''무한도전'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MBC와 '무한도전'은 서로 많이 닮았다. 둘 다 모두 오랜 기간 동안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뵈면서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또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안 부사장은 "'무한도전'은 PD와 출연자의 진정성이 없이는 제작해 나갈 수 없는 세계 최초이자 세계 유일의 '포맷이 없는 버라이어티'"라며 "해외 방송사의 포맷 구입 문의도 그간 여러 차례 있었지만 포맷을 판매하려면 업계에서 '바이블'이라고 부르는 제작매뉴얼이 있어야 하는데 '무한도전'은 포맷이 없다는 사실에 구입하려던 해외 방송사들이 당황하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 부사장은 "사실은 감춰진 포맷이 있다. 그 비밀은 MBC라는 시스템이다. '무한도전' 수석연출자인 김태호PD는 'MBC라는 시스템 없이는 '무한도전'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적도 있다. 김태호PD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무한도전'의 수석PD로 일해 왔지만, 그동안 '무한도전'을 함께 제작해 온 수많은 예능PD들의 땀과 눈물이 없었다면 '무한도전'의 신화는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여 관심을 모았다.
또 안 부사장은 "지금도 김태호PD, 제영재PD, 황지영PD를 포함해서 7명의 PD와 프리랜서 조연출 3명이 한 팀을 이뤄서 비슷한 숫자의 작가 여러분과 함께 매주 힘을 합해서 열심히 만들고 있다.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일밤-진짜사나이'를 연출하고 있는 김민종PD, 최민근PD도 얼마 전까지 '무한도전'을 열심히 만들던 PD들"이라며 "이렇게 묵묵히 제 자리에서 일하는 MBC PD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안 부사장은 "작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무한도전'이 방송을 시작한 뒤 3~4년 정도 지나자 주변에서 '김태호PD를 '무한도전' 하나만 너무 오래 시키고 있다, 김태호의 발전을 위해서 이제 '무한도전'을 그만 시키자'는 의견이 많았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는 한 프로그램을 그렇게 오래 연출하는 법이 없었다. 그런데 선배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정관념을 벗어나자, 한 프로그램을 10년 20년 연출하면 안된다는 법 있나, 출연자와 시청자가 함께 나이 들어가는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의 레전드를 만들자' 등의 생각이 김태호PD의 마음에 자리잡게 됐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8년동안 안방극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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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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