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동이 걸린 이제동 '폭군' 모드가 멈추지 않고 있다. '폭군' 이제동(23, EG)이 WCS 시즌2 파이널 결승전 무대에 진출하면서 막힘 없는 상승세를 과시했다.
이제동은 25일 독일 쾰른 메쎄 게임스컴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WCS 시즌2 파이널' 강현우와 4강전서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3-0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로 이제동은 스타2 전향 이후 지난 북미 지역 시즌2에 이어 두번째 메이저 무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테란의 강세속에서 유이한 저그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며 주목받았던 이제동은 본선 무대에서 기대 이상 실력을 보여주면서 드디어 스타2 무대에서 과거 스타1을 연상케 하는 '폭군' 모드를 발동하기 시작했다. 다시 시동이 걸린 이제동의 폭군모드는 정윤종 장민철 요한 루세시 등 강자들을 차례대로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4강전서 이제동의 폭발적인 공격성향은 멈추지 않았다. 이제동은 1세트 저돌적인 저글링 운영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성난 파도처럼 저글링을 사용하며 강현우의 두번째 확장을 저지했고, 그를 발판으로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선취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 강현우를 힘으로 압도했다. 공격을 하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거신을 조합한 강현우가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영리하게 앞뒤 포위공격으로 섬멸하면서 가볍게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에서도 환상적이었다. 끊임없는 공격으로 강현우의 진출 타이밍을 뺏았다. 중반 이후 강현우 추적자의 점멸을 실수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다 이득을 따내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제동은 우세를 유지하면서 강현우에 대한 공격을 늦추지 않고 3-0 완승을 매조지했다.
◆ WCS 시즌2 파이널 4강전
▲ 강현우(LG IM) 0-3 이제동(EG)
1세트 강현우(프로토스, 11시) 이제동(저그, 7시) 승
2새트 강현우(프로토스, 7시) 이제동(저그, 1시) 승
3세트 강현우(프로토스, 11시) 이제동(저그,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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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아프리카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