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천적 NC 잡은 비결 '철저한 스몰 야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25 20: 58

SK 와이번스가 ‘스몰 야구’로 천적 NC 다이노스를 이겼다. 기회만 잡으면 어김없이 번트를 댔다. 번트로 선행 주자를 진루시켜 주자를 득점권에 올려놨다. 평균자책점 1위 투수 NC 찰리 쉬렉을 압박했다.
SK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팀 간 13차전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호투를 앞에숴 NC를 2-0으로 이겼다. 공격에서 짠물 야구를 펼친 철저한 ‘스몰 야구’가 빛을 발했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SK 내야수 정근우의 끈질김이 돋보였다. 정근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51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던 NC 선발 찰리를 괴롭혔다. 정근우는 140km 중반 대 직구 2개를 그대로 흘려보낸 볼카운트 2S로 몰렸다. 하지만 10구 승부까지 몰고갔다. 볼 2개를 골랐고 5개의 파울을 만들어냈다. 결국 10구째 149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

2번 타자 조동화는 초구 146km 직구에 투수 앞 번트를 대 정근우를 안전하게 2루까지 보냈다. 홈런 공동 선두 최정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정은 찰리의 4구째 131km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찰리를 상대로 8타수 5안타(1홈런)로 강했다. 득점 기회에서 천적 찰리를 잡았다.
1-0으로 앞선 4회도 SK는 스몰 야구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한동민이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렸다. 박진만은 어김없이 2구째 직구에 희생번트를 댔다. 한동민은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박재상이 2루수 왼쪽 깊숙한 타구를 때려 내야안타로 1,3루 기회를 살렸다. 1사 1,3루에서 9번 타자 정상호가 찰리의 초구 144km 투심을 밀어 쳐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로써 SK는 NC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 3승 9패로 절대 열세였지만 이날 계기로 NC전 전략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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