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가 더비'의 승자는 포항이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서 후반전 44분 터진 신영준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포항은 무패행진을 7경기로 늘리며 전남전 4연승을 달렸다.
초반 주도권은 전남이 가져갔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전남은 패기를 내세워 미드필드를 장악했다. 전반 6분 김태호는 강력한 슈팅을 날려 신화용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20분 웨슬리가 날린 결정적 슈팅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선제골은 전남이 터트렸다. 전반 34분 프리킥찬스에서 박선용이 길게 올려준 공을 웨슬리가 헤딩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반은 심동운이 골이나 다름없는 중거리슛까지 터트렸다.
전남은 8명이 수비에 가담하고 역습을 노렸다. 포항이 자랑하는 ‘스틸타카’도 협력수비에 막혀 먹히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 코너킥 찬스에서 박성호가 헤딩슛을 날렸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전을 0-1로 끌려갔다.
포항은 후반 10분 박성호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토킥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병지 골키퍼가 점프하면서 공을 낚아챘다. 포항의 만회골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13분 이명주의 패스를 받은 황진성은 가볍게 동점골을 뽑았다.
동점골 허용 후 전남은 총공세로 돌아섰다. 하석주 감독은 이종호를 빼고 박준태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6분 웨슬리는 문전에서 개인기를 활용해 재역전골을 뽑았다. 경기는 마치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포항은 2분 뒤 신영준이 찬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황진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교체투입된 신영준이 후반 44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 광양전용구장
전남 드래곤즈 2 (1-0, 1-3) 3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34, 후 26 웨슬리(이상 전남), 후 13, 후 28 황진성, 후 44 신영준 (이상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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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황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