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노장 불펜 최향남(42)의 호투가 불펜의 급한 불을 껐다.
KIA는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임준섭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나지완의 3안타 4타점 활약을 앞세워 9-6 승리를 거뒀다.
이날 KIA는 1회 1-2 역전을 허용했으나 3회 3-2로 뒤집었다. 이어 5회 이범호의 스리런이 나오면서 6-2로 크게 달아났다. 순탄한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위기는 6회 찾아왔다.

6회 임준섭에 이어 신승현이 올라와 2사 후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지훈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박지훈이 대타 지재옥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송지만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고 6-4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는 심동섭이 올라와 넘겼다.
KIA는 6회 한 이닝을 막는 데 3명의 불펜을 썼다. 그러나 9회까지는 세 이닝이 더 남아있는 상황. 7회 마운드에 오른 최향남은 7회 무사 1,2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강정호를 병살,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최향남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세 타자를 11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그 사이 팀도 2점을 더 보태 크게 달아났다. 9회에는 마무리 윤석민이 올라와 팀의 승리를 매조졌다.
최향남은 이날 37개의 공을 던져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7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베테랑의 역투에 팀도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고 6위 SK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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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