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4)의 맹활약에 카디프 시티가 역전승을 거뒀다. 카디프 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1년 만에 승전보를 알렸다.
김보경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홈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89분동안 활약을 선보였다. 김보경은 후반 15분 개인기로 맨시티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크로스를 올려 동점골에 힘을 보탰다.
김보경의 활약은 동점골 이후에도 계속됐다. 김보경의 좋은 모습에 결국 카디프 시티는 두 골을 더 터트리며 맨시티를 3-2로 물리치고 역전승을 신고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51년 만에 거둔 승리로 홈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맨시티는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카디프 시티는 맨시티보다 공을 잡을 기회가 적었음에도 빠른 역습과 효과적인 공격을 통해 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카디프 시티는 전반전 동안 3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슈팅 횟수는 맨시티(3회)보다 많은 5회를 기록했다.
물론 카디프 시티는 맨시티의 활력을 이기지 못하고 선제 실점을 했다. 후반 7분 중원에서 길게 들어온 침투 패스를 세르히오 아게로가 에딘 제코에게 연결했고, 공을 잡은 제코가 오른발 슈팅으로 카디프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김보경의 효과적인 침투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을 잡은 김보경은 개인기로 맨시티 수비수들을 제친 후 골라인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프레이저 캠벨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는 캠벨의 슈팅은 막았지만, 뒤 이어 침투한 아론 군나르손의 슈팅까지는 막지 못해 동점골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동점골이 터진 이후 카디프 시티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추가골도 쉽게 나왔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캠벨이 먼 포스트로 쇄도하며 헤딩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넣었다. 김보경은 효과적인 침투와 패스로 코너킥을 이끌어 내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맨시티는 높은 점유율을 계속 유지했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선수 교체도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1분 캠벨이 또 다시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맨시티는 후반 47분 알바로 네그레도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카디프 시티의 승리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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