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억$' 커쇼, 다저스와 계약 관건은 옵트아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6 06: 03

LA 다저스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의 연장계약 관련 내용이 다시 한 번 미국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올초 다저스가 커쇼와 7년간 총액 2억1000만 달러선에서 연장계약이 근접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후 다저스와 커쇼는 오프시즌 될 때까지 협상을 하지 않기로 했고, 커쇼의 가격은 더욱 치솟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올해로 만 25세의 커쇼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 중이다. 이는 마운드 높이가 (15인치에서 10인치로) 낮아진 1969년 이후 1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4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대단한 기록이다. 

로젠탈 기자는 '다저스는 커쇼와 타협을 봐야 한다. 커쇼와 2년간 1900만 달러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끝난다. 연장계약이 없으면 시즌 후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다. 내년 시즌을 마친 뒤에는 FA가 된다'는 점을 들어 다저스가 그를 이번 겨울에 연장계약으로 반드시 묶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와 커쇼는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하는가 여부를 놓고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계약 마친 이후 다시 한 번 FA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함이다. 옵트 아웃이란 계약기간 중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류현진도 지난 겨울 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었지만 750이닝 옵션을 채우면 옵트 아웃으로 6년이 아닌 5년 만에 다시 FA가 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조항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대표적인 옵트 아웃 수혜자로 꼽힌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간 총액 2억52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 2007년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 FA 시장으로 나와 양키스와 다시 한 번 10년간 2억7500만 달러의 잭팍을 터뜨린 바 있다. 
로젠탈은 '커쇼가 5년째 옵트 아웃을 요구하는건 30세에 한 번 더 시장으로 나와 대형계약을 맺기 위함일 것이다. 비슷한 케이스로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FA 잭 그레인키와 6년간 1억47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3년 후 옵트 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커쇼의 에이전트도 그레인키와 같은 케이시 클로스'라며 옵트 아웃 포함 연장계약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편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중에서는 지난 3월 저스틴 벌랜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7년간 총액 1억80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맺은 게 최고액이다. 벌랜더는 옵트 아웃 조항을 안 넣었다. 그 다음으로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지난 2월 7년간 총액 1억7500만 달러에 시애틀 매리너스와 연장계약을 체결한 게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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