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가 포함된 홍명보호 3기가 오는 27일 뚜껑을 연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27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아이티와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한다.
홍명보호는 내달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FIFA랭킹 74위)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무대를 옮겨 크로아티아(FIFA랭킹 8위)와 맞붙는다.

한국은 아이티와 처음으로 A매치를 벌인다. 아이티는 올해 6월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친선 경기를 벌였다. 이탈리아와 2-2로 비겼고, 스페인에는 1-2로 패했다.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최근 맞붙은 기억이 있다. 한국은 지난 2월 영국에서 0-4로 완패를 당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6전 2승 2무 2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홍명보호 1기(동아시안컵)와 2기(페루전)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홍 감독은 유럽파 대신 비유럽파를 집중 점검하면서 경쟁력 있는 새 얼굴을 발굴했다. 전임 최강희 감독 시절에 보지 못했던 콤팩트한 축구와 수비 안정이라는 성과물도 남겼다.
유일한 흠은 골가뭄이었다. 동아시안컵 3경기서 1골에 그쳤고, 페루전서도 경기를 주도하고도 무득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동섭(성남), 서동현(제주), 조동건(수원) 등이 시험 무대에 올랐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시선은 유럽파에게 향한다. 홍 감독은 9월에 있을 A매치에 유럽파를 소집할 뜻을 내비쳤다. 사전 점검에 들어갔다. 홍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를 보기 위해 독일로 날아갔다. 9월 A매치가 끝난 뒤에는 영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볼튼)과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은 홍명보호 3기 승선이 확정됐다. 둘의 소속팀 볼튼과 퀸스 파크 레인저스는 이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의 A대표팀 합류 소식을 알린 상태다.
분데스리거 3인방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도 합류가 유력하다. 손흥민은 골가뭄 해결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구자철과 박주호도 소속팀에서 입지가 굳건해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박주영(아스날) 기성용(스완지시티) 지동원(선덜랜드) 김보경(카디프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다. 이목이 집중되는 박주영과 기성용은 9월 A매치엔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홍 감독이 중시하는 '선수는 경기에 뛰어야 한다'라는 원칙에 부합되지 않는다. 기성용도 최근 SNS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데다가 소속팀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라 제외될 공산이 높다.
다만 지동원과 김보경은 홍 감독의 부름을 고대하고 있다. 지동원은 선덜랜드로 임대 복귀 후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보경도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홍명보호 3기 승선에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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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구자철-박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