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스캔들', 세상에 풀리지 않을 비밀은 없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8.26 07: 34

거대한 비밀이 그 베일을 벗으려 한다. 한꺼풀씩, 한 사람씩 그 비밀에 다가갈수록 비극은 더해만 가고 뜨거운 눈물이 이어졌다.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의 이야기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하 '스캔들') 18회에서는 드디어 재회하게 된 모자 윤화영(신은경 분), 하은중(김재원 분)의 모습과, 등장인물들이 하은중을 기른 하명근(조재현 분)이 과거 그를 유괴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스캔들'은 한 아이의 죽음으로 야기된 유괴 사건과, 또 그에 이어진 출생의 비밀, 갖가지 음모들을 중심축으로 하는 드라마다. 장은중이었던 아이를 유괴해 하은중으로 만든 하명근의 행동은 장태하(박상민 분)-윤화영과 자신의 집안을 거대한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세상에 비밀은 없듯, '스캔들'에서도 비밀은 없었다. 총 36부작으로 기획된 '스캔들'은 이제 반절의 여정을 지나왔을 뿐이지만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비밀이 빠른 전개와 함께 밝혀지고 있다. 윤화영은 하은중과 마주친 뒤 한 눈에 아들임을 알아봤다. 그리곤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그가 위기에 처하지 않게 가짜 은중인 장은중(기태영 분)의 음모도 미리 알려줬다.
윤화영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하은중의 정체를 눈치채기 시작했다. 그의 의붓누나인 장주하는 아직 그가 진짜 은중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지만 그의 아버지가 유괴범 하명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가짜 은중 장은중은 아예 모든 사실을 알아차렸으며, 우아미(조윤희 분) 또한 하은중이 가진 출생의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윤화영의 심상찮은 뒤를 쫓던 장태하가 그를 수사 중인 경찰 하은중이 하명근의 아들이라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그리고 하명근이 그의 아들을 유괴했고, 하은중이 진짜 은중이라는 것을 알게되는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청자를 정신 못차리게 할만큼 빠른 전개는 '스캔들'의 높은 인기에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이제 남은 반절의 시간동안 '스캔들'이 보여줄 것은 진짜 비극의 시작이다. 아버지의 살인죄를 쫓는 경찰 아들 하은중부터 그런 그의 존재를 모른 채 가짜 아들 장은중을 신뢰하는 장태하까지, 모든 사실이 밝혀졌을 때 닥치게 될 짓궂은 운명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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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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