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 김보경, 다윗과 골리앗 싸움서 승리 이끌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26 07: 47

김보경(24)의 활약은 누가 봐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다윗' 카디프 시티가 '골리앗' 맨체스터 시티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데는 김보경의 역할이 컸다.
김보경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홈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89분동안 활약을 선보였다. 김보경은 후반 15분 개인기와 드리블 돌파로 맨시티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크로스를 올려 동점골에 힘을 보탰다.
김보경의 공격 포인트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김보경이 골을 만들다시피 한 상황이었다. 김보경은 약 25m를 드리블로 돌파한 뒤 골라인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려 프레이저 캠벨의 슈팅까지 이끌어냈다. 비록 캠벨의 슈팅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뒤에서 오던 아론 군나르손에게 흘러가 골이 터졌다.

이날 전체적으로 김보경의 플레이는 나무랄데 없었다. 특히 전반전에 비해 후반전 매끄러운 플레이로 팀의 움직임을 조율하는 모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오 퍼디난드에게서 감탄사를 이끌어낼 정도로 훌륭했다. 카디프 시티의 팬들은 '킴'을 연호했고,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도 "김보경이 이 수준(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갓 승격한 팀이 강력한 우승후보 맨시티를 잡는 이변은 흡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서 다윗이 승리를 거둔 것과도 같았다. 개막전 웨스트햄에 0-2로 완패한 카디프 시티는 당시와 완전히 다른 팀처럼 보일 정도였다. 전력의 차이와 경험의 차이 속에서도 카디프 시티는 맨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51년 만의 득점과 승리를 만들어내며 이번 라운드 최고의 이변을 썼다. 그리고 김보경은 바로 그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