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질주 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공식 카페와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진행한 명장면 선택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이 선정한 명장면 BEST 3를 공개했다.
BEST 1. 꼬리칸 VS 앞쪽칸의 대결
단연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히는 꼬리칸과 앞쪽칸의 대결 장면은 일명 ‘도끼 액션씬’으로 불리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쾌감을 선사한다.

앞쪽칸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관객들의 심장을 움켜쥐며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열차라는 좁은 공간에서 살과 살이 부딪히며 펼쳐지는 강렬하고 인간적인 액션을 통해 더욱 화끈하고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이 장면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설국열차' 최고의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BEST 2. 설국열차 속 앞쪽칸의 또 다른 세계
기차의 맨 끝 꼬리칸부터 감옥칸, 온실칸, 학교칸, 엔진칸까지 온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설국열차'의 각 칸들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꼬리칸 사람들이 한 칸 한 칸 앞으로 전진해 나가면서 보여지는 환상적인 각 칸의 모습들이 두 번째 명장면으로 꼽혔다.
어느 공간 하나 비슷한 느낌으로 제작된 곳이 없는 '설국열차'의 칸들은 봉준호 감독과 미술감독 앙드레 넥바실(Ondřej Nekvasil)이 만들어낸 무한한 상상력의 결정체로 스탭들과 배우들까지 놀라게 하며 기대를 모았던 만큼,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BEST 3. 커티스의 독백, 그리고 윌포드와의 만남
영화 후반부 ‘커티스’가 ‘남궁민수’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독백 장면이 마지막 명장면으로 꼽혔다.
엔진칸 앞에서 커티스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듯한 눈빛과 표정으로 긴 대사를 읊어내는데, 그 고백은 관객들이 그의 이야기에 빠져 들게 만들며 깊은 인상과 여운을 남긴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순간에 얼굴을 드러내는 ‘윌포드’와 대면하는 순간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선사한다.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존재를 드러내는 윌포드 역의 ‘에드 해리스’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관객들을 매료 시켰고, 크리스 에반스의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개봉한 '설국열차'는 900만 관객 동원을 향해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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