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날렵할 수 있을까.
26일 정오 발표된 보이그룹 틴탑의 신곡 '장난아냐'는 보이그룹 중 가장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초경랑 그룹 답게 시종일관 무대 위를 날아다니는 듯한 현란한 안무로 다른 보이그룹과 확실한 브랜드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미치겠어', '투유' 등에서 칼군무로 주목받았던 이들이 이번에는 발이 보이지 않을만큼 현란한 스텝까지 가미해 보이그룹이 연출할 수 있는 가장 날렵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화려한 돔 안에서 카리스마있게 등장한 멤버들이 점차 시동을 걸어, 중독성 강한 '장난아니에요' 후크를 지나, 신나는 클럽 사운드에 멤버들이 쉬지 않고 프리스텝을 구사하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특히 여섯 멤버가 각기 다른 동선으로 프리스텝을 소화하는 것 같으면서도 큰 틀 안에서 각도를 맞추는 모습은 기존 칼군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만하다.

어느덧 데뷔3년차지만 여전히 '최연소 그룹군'에 속하는 이들은 이같은 차별화된 퍼포먼스 소화력을 바탕으로, 향후 어떤 무기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한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일단 이번에는 남성미가 눈에 띈다. 올초 발매한 '긴생머리 그녀'에서의 웃음기를 쫙 뺀 멤버들은 보다 성숙한 분위기를 냈고, 멤버 캡은 상의를 벗고 야구 방망이를 반항적으로 휘두르며 터프한 매력을 뽐냈다.
음악은 과연 용감한형제표였다. 강렬한 비트가 흐르고, 한번 들으면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반복되면서 계속 흥얼거리게 만든다.
틴탑은 26일 이 곡 발표와 함께 오는 27일 쇼케이스를 열고 왕성한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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