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LA 다저스가 돈 매팅리 감독과 2014시즌도 함께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SPN 로스앤젤레스의 아라시 마카지 기자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이 지금 당장 매팅리 감독의 2014시즌 옵션을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매팅리 감독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타격코치를 역임했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다저스의 타격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리고 2010년 9월 중순 다저스와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3년 보장, 2014시즌 1년 옵션 계약을 체결해 다저스의 사령탑을 맡았다.

현재 다저스 구단은 매팅리 감독과의 옵션 이행 여부를 시즌이 끝난 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마카지 기자는 “다저스 구단이 올 시즌이 끝나기 전 매팅리 감독에게 다음 시즌도 맡겨야 한다”고 했다.
마카지 기자는 매팅리 감독을 두고 “시즌 초반 해임 위기에 놓였을 때도 매팅리 감독은 웃음을 잃지 않고 차분했다. 그리고 결국 다저스는 지금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6월 23일까지 다저스는 리그에서 네 번째로 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리그 최고 성적을 내는 중이다”고 썼다.
이어 “매팅리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이 선수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며 “지금 다저스는 선수들 모두가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으며 엄청난 연봉 총액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매팅리 감독은 다저스가 디비전 최하위에 있을 때도 잡음 없이 선수들을 이끌었다”고 매팅리와 선수들의 관계를 높게 평가했다.
베테랑 내야수 닉 푼토 또한 매팅리 감독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굉장히 영리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다. 양키스에서 뛰면서 많은 것을 직접 터득했다”며 “매팅리 감독은 우리 팀이 고전할 때도 선수들을 뭉치게 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일어났다. 동기부여를 잘하고 선수들과 관계를 형성할 줄 아는 감독이다. 선수 각자를 어떻게 컨트롤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매팅리 감독은 자신의 계약과 관련된 말은 아끼고 있는 상태. 다만 최근 팀 상황과 관련해 “언젠가는 우리의 승리 행진이 멈출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고 언제나 하나로 뭉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선수들 모두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이러한 자신감은 시즌을 치르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물론 나는 시즌 초반 얼마나 우리가 힘들었었는지를 잊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26일 보스턴과 홈 경기서 1-8로 패배, 홈 3연전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6월 15일부터 17일 피츠버그와 원정 3연전 이후 처음으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다저스는 76승 54패로 내셔널리그 웨스트 디비전 선두에 자리하고 있고 2위 애리조나에는 9.5경기 차이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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