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상대 경기운영과 투수들이 더 좋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26 12: 51

실로 오래간만에 루징시리즈(시리즈 전적 열세)를 맛본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 보스턴의 경기운영과 마운드의 힘을 인정했다. 다만 루징시리즈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일각의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LA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홈런만 세 방을 얻어맞으며 1-8로 졌다. 타선이 3안타에 그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다저스는 이날 4회 곤살레스의 솔로포로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는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불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다저스가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마지막 기억은 지난 6월 15일부터 17일 사이에 열린 피츠버그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한 것이었다. 그 후 18번의 시리즈에서 14번의 위닝시리즈와 4번의 동률 시리즈를 기록한 다저스는 70일 만에 루징시리즈의 쓰라림을 맛봤다. 다만 다저스 구단은 18번의 시리즈 동안 루징시리즈를 기록하지 않은 것이 팀 기록이라고 밝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가 이날 패해 승차도 9.5경기를 유지했다.

경기 후 돈 매팅리 감독은 “상대의 경기운영이 더 좋았고 투수들도 잘 던졌다”고 시리즈를 총평했다. 실제 보스턴 선발 투수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모두 호투를 거듭했다. 24일 선발 래키는 8이닝 2실점 완투패를, 25일 선발 레스터는 7⅓이닝 1실점, 그리고 26일 선발 피비는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매팅리 감독은 피비에 대해 “카운트 싸움을 잘했고 운영도 좋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것이 팀의 침체는 아니라고 감싸안았다. 매팅리 감독은 카푸아노와 팀 타선 침체에 대해 “잘 하고 있다”라고 두둔했고 이날 5실점을 한 불펜진에 대해서는 “불펜투수들은 잘 던지고 있다. 위드로는 2사 이후가 아쉬웠을 뿐”이라고 했다. 실제 이날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은 위드로는 모두 2사 이후에 장타를 얻어맞았다.
매팅리 감독은 오래간만의 루징시리즈에 대해 “많은 시리즈에서 이겼다. 1승1패 상황에서 커쇼와 그레인키가 끝내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2연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을 벌인다. 27일부터 그레인키, 커쇼, 놀라스코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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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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