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징시리즈’ 다저스, MLB 역사에는 모자랐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26 13: 25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만한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LA 다저스의 상승세가 한 번 멈췄다. 70일 만에 루징시리즈(시리즈 전적 열세)를 기록하며 제동이 걸렸다.
LA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에 그친 타선의 빈공 끝에 1-8로 졌다. 지난 24일 경기서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8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3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한 다저스는 25일부터 이틀 연속 패하며 보스턴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다저스가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6월 15일부터 17일 사이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3연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다저스는 1승2패를 기록했다. 이후 다저스는 18번의 시리즈에서 14번이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4번은 시리즈 전적 동률을 기록해 18번 시리즈 연속 루징시리즈를 피하는 기록을 이어나갔다.

다만 이날 패배로 기록은 끊겼다. MLB 역사에 도전하려던 야심도 물거품이 됐다. 다저스에 기록을 제공하는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의하면 이 기록은 200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가지고 있다. 당시 애틀랜타는 22번의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루징시리즈를 경험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그 후 이 기록에 가장 근접한 팀이었다.
다저스의 다음 시리즈 상대가 상대적으로 약체인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콜로라도 로키스임을 감안하면 아쉬움은 남는다. 세 팀은 모두 승률 5할에 못 미치는 팀들이다. 보스턴 3연전의 고비를 넘겼다면 애틀랜타와 타이기록까지 갈 확률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이 가정이 됐다.
다만 18번의 시리즈에서 한 번의 루징시리즈가 없었던 것은 다저스의 팀 역사에 남게 됐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는 이 기록이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기록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올 시즌 인터리그 스케줄을 12승8패로 마무리, 2004년 10승8패 이후 9년 만에 인터리그 전적 5할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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