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떠들썩하게 했던 힙합 디스전이 스윙스의 3차 디스곡 '신세계'를 기점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윙스는 "내 갈길을 간다"는 내용의 '신세계'를 끝으로 더 이상 디스곡을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 국내에서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그는 '대중들에게 스스로 책임감을 느껴. 언제부터 이 문화가 오해 받기 시작했지 슬프지', '내가 여기서 실패를 하면 이 문화는 또 악순환을 돌거고 우린 거리 양아치로 전락하게 돼. 내 자존심이 그건 허락 못해'라는 가사로 이번 디스전의 의의를 짚었다.
그러면서도 사이먼디에게 ''내가 잔인하다고? 원래 널 깔 생각 없었어' 등의 가사로 메시지를 남기긴 했지만, 사이먼디가 여기에도 화답을 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이센스가 지난 25일 '트루 스토리'로 또 한번 다이나믹듀오의 개코를 도발하긴 했지만, 개코 역시 디스곡으로 답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앞서 그는 '아이 캔 컨트롤 유(I can control you)' 도입부에서 '마지막'을 강조했기 때문.
다만 이센스의 노래 가사가 구체적인 정황을 폭로하는 성격인데다, 이를 근거로 많은 네티즌들이 이센스와 소속사 간 갈등 상황을 유추하고 있어 '팩트 정리'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전 초기에는 디스의 의미에 충실, 래퍼끼리의 랩 대결로 진행하는 대신 뒤로 빠져있던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이센스의 가사에 폭로 성격이 짙어지자 대응책 강구에 나섰다. 우선 "이센스가 노래에서 밝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힌 상태다.
이센스는 '트루 스토리'에서 자신의 대마 사건 등으로 인한 손해금을 시사하며 "2년 뒤, 내게 내민 노예계약서. 진짜 손해가 얼마냐 물었더니 그거 알고 싶음 회사한테 소송을 걸라고? 2억 주고 조용히 나가면 8억을 까주겠다고?" 등 비교적 구체적인 설명에 나선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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