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일 동생 정형식, "우리 형이라면 충분히 해낼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26 15: 09

"정말 기쁘다. 하위 라운드에 지명될 줄 알았는데 정말 잘 됐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정형식(22)이 친형 정영일(전 LA 에인절스 투수)의 지명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SK는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5라운드로 진흥고 출신 우완 정영일을 지명했다. 당해연도 최고 대어로 꼽혔던 정영일은 2006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했으나 팔꿈치 부상과 수술로 인해 제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방출된 바 있다.

TV 중계를 통해 형의 지명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던 정형식은 "정말 기쁘다. 하위 라운드에 지명될 줄 알았는데 정말 잘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영일-정형식 형제는 우애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들은 항상 서로를 위하며 잘 되길 누구보다 바란다.
정형식은 "이제 시작이다. 형이 고교 시절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우리 형이라면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영일이 삼성의 지명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정형식 또한 내심 기대했었으나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여겼다.
이르면 내년부터 투수 정영일과 타자 정형식의 투타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형과의 대결이지만 안타를 쳐야 한다. 팀을 위해서…". 승리를 향한 열정은 형제애 만큼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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