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유난히 장마가 길었던 올 여름은 4년 만에 '태풍 없는 여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덩달아 태풍이 없는 탓에 무더위로 예년에 비해 길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태풍 14개 가운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한 개도 없다. 태풍 없는 여름은 1년 내내 태풍이 찾아오지 않은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6월 말 발생한 제4호 태풍 리피가 접근해 제주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육지에서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현재 일본 도쿄 동쪽 2400㎞ 해상을 지나고 있는 제13호 태풍 페바도 곧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올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은 이유는 강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중국 남부 지방부터 한반도까지 뒤덮어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을 막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다음 달에는 가을철 태풍이 평년(10.8)과 비슷하게 발생돼 이 가운데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꾼들은 "어째 그러고 보니 태풍이 없었네" "태풍 없는 여름이 좋은 것 많은 아닌듯, 너무 더워" "더위를 계속 참아야 하네" "태풍이 와도 걱정인데 안와도 걱정이야"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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