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인지명] ‘전체 1순위’ 배재환은 이용찬 케이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26 16: 20

“김경문 감독께서 두산 시절 신인으로 들어온 이용찬의 케이스를 잘 알고 있어 선택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리가 잘 재활시켜주는 것이 우선이다”.
한 달 전 팔꿈치 수술을 받았으나 인대 접합 등이 아닌 팔꿈치가 벌어진 것을 잇는 수술. 성공 전례가 있는 만큼 팀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미완의 대기에 사용했다. NC 다이노스가 서울고 에이스 배재환(18)을 전체 1순위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전체 1순위 지명 순위를 가진 NC 다이노스는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서울고 에이스 배재환을 지명했다. 앞서 1차 지명에서 광주일고-동국대 졸업 예정인 내야수 강민국을 지명한 NC는 일찍이 에이스로 활약한 배재환을 지명하면서 투수 대어를 안았다.

이미 2학년 시절부터 150km의 공을 던지는 등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배재환은 막상 3학년이 된 올 시즌 부상 등으로 인해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7월에는 팔꿈치 피로골절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페이스 저하와 부상 후 수술. 여기까지만 보면 왜 이 선수가 2차지명 전체 1순위가 되었는지 의아한 부분이다.
그러나 NC 측은 “배재환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투수다”라고 밝혔다. 186cm 95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배재환은 사실 2학년 시절까지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투수였으나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NC 측은 2006년 장충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최대어로 꼽혔으나 2007년 두산 입단 후 팔꿈치 골절 현상으로 인해 첫 해 수술대에 올랐던 이용찬의 케이스를 들어 배재환의 성공을 자신했다.
“이용찬이 같은 수술을 했고 그 당시 김경문 감독께서 두산에 있어서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잠재력이 최고 수준인 만큼 1년 만 재활로 채우고 내년 후반기에 올라온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배석현 NC 단장은 이용찬의 케이스를 들어 수술 전력의 배재환이 성공할 수 있음을 고려했다.
사실 배재환이 받은 수술은 미-일에서도 손쉽게 150km 이상을 던지는 파워피처 유망주들이 자주 받았던 수술이다. 몸이 자라는 과정에서 빠른 공을 던지다 생긴 피로골절 증세로 수술 후 재활이 다른 수술에 비해 어렵지 않은 편이며 부작용도 크지 않다는 것이 야구계의 정설 중 하나. 그만큼 NC가 수술받은 배재환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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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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