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최병욱(동국대)은 즉시전력감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 전용훈(덕수고)을 잡았다는 것은 커다란 수확이다”.
김태룡 두산 베어스 단장이 2차지명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청룡기 MVP인 덕수고 우완 전용훈을 2라운드에서 잡았다는 데 크게 기뻐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0장의 지명권을 모두 행사했다. 1라운드에서 동국대 파워피처 최병욱을 선택한 두산은 2라운드에서 덕수고 에이스 중 한 명인 전용훈을 지목했고 3라운드에서 이순철 KIA 수석코치의 아들인 연세대 내야수 이성곤을 지명했다.

또한 지난 청룡기에서 13연타석 안타로 아마추어 신기록을 세운 분당 야탑고 톱타자이자 외야수 김경호가 5라운드로 지명되었다. 8라운드에서는 미네소타 출신의 우타자 최형록을 선택했으며 문선재(LG)의 친동생인 문진제(원광대)도 두산의 9라운드에 지명되었다.
지명을 마친 후 김 단장은 “대만족이다”라며 웃었다. 1라운더 최병욱은 올 시즌 152km의 직구를 구사해 대학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다. 1989년생으로 일반적인 대졸 선수들보다 두 살이 더 많은 투수이고 아직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나 충분히 즉시전력감이 될 만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어 김 단장은 “전용훈을 2라운드에서 뽑았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전용훈을 내심 염두에 두고 있었다. 2라운드 우리 차례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우리 차례까지 내려올 지 미지수였는데 다행히 데려올 수 있게 되었다”. 전용훈은 두산의 1차 지명 한주성, 사이드암 안규현(삼성 1라운드)과 함께 덕수고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올해 청룡기에서 자책점을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MVP가 된 바 있다.
이외 김 단장은 이성곤에 대해 “좌타자로 스윙이 좋더라. 장래 1번 타자 스타일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경호에 대해서도 "미래의 톱타자감"이라고 밝힌 김 단장은 미네소타 출신 최형록에 대해서는 “내야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오른손 타자로도 기대하고 있다. 병역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은 선수와 면담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