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선택을 받은 성남고 외야수 배병옥이 각오를 드러냈다.
배병옥은 26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신인2차 지명회의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일찍이 천부적인 타격 재능을 선보인 배병옥은 공수주 모두에 능한 5툴스 플레이어. 올해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1푼7리 OPS 1.133 4홈런 7도루 15타점 17득점을 기록 중이다. 정의윤을 제외한 주축 외야수들 모두 30대에 접어들었고, 20대 초중반 외야수 중 특별히 치고 나오는 이가 없는 상황인 만큼, 배병옥 지명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LG 스카우트팀 정성주 차장 또한 “배병옥은 5툴이 다 되는 선수다. 세기가 조금 부족하지만 기존 외야수들의 나이가 있는 만큼 지명에 만족한다”며 이날 2차 지명서 배병옥 지명이 우선순위에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지명 후 배병옥은 “현재 LG 성적이 좋은데 부족한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지명 소감을 전하면서 “예전부터 LG에 오고 싶었다. LG 팬들이 내가 지명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는 것도 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배병옥은 “1라운드에 뽑힌 만큼, 좋은 평가를 받은 거 같다. 더 보완해서 1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가장 자신 있는 쪽은 수비다. 특히 송구가 자신 있다. 중견수가 주포지션인데 롯데 전준우 선수와 비슷하다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병옥은 “LG에 온 만큼, 이병규(9번) 선배님을 배우고 싶다. 이병규 선배님의 컨택과 좋은 선구안, 그리고 수비에서 정확한 판단력을 잘 따라간다면 나도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LA 다저스의 맷 캠프와 비슷한 선수가 되고 싶다. 고등학교 때부터 맷 캠프의 영상을 보면서 따라하기도 했었다. 타순은 3학년때 주로 3번에 있었는데 1번과 3번 타순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병옥은 “단순히 기량 외에 강팀을 이끄는 선수, 팀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슬럼프를 탈출하는 계기를 만드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힘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잘 준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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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