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은 코피 터질 정도로 연습시키시는 분인데 우리 구단이 이번 지명 선수들이 오고 싶은 구단인지 모르겠다.”
KT 주영범 단장이 지옥훈련을 예고했다. 주 단장은 26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수원 KT 위즈 2013년 지명선수 환영식’에서 “선수 지명이 우리 예상대로 돼서 만족스럽다. 조범현 감독은 코피 터질 정도로 연습시키시는 분인데 우리 구단이 과연 이번 지명 선수들이 오고 싶은 구단인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주 단장은 “오늘 신인지명회의로 15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이제 총 23명의 선수가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며 “명장 조범현 감독을 모셔왔고 서서히 야구단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오늘 우리가 지명한 선수들은 모두 KT 이미지에 맞는 젊음과 패기 열정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고 이날 지명회의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덧붙여 주 단장은 “이 선수들이 우리 KT 야구단을 이끌어줄 주축 선수가 될 거라고 믿는다. 우리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면서 “앞으로 일정은 조범현 감독과 다 협의했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주 단장은 “KT는 9월말에 트라이아웃으로 15명, 11월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9명을 뽑는다. 최종적으로는 2군까지 운용하도록 60명은 뽑으려 한다”면서 “훈련은 10월 1일 남해 캠프에서 시작한다. 남해 훈련은 한 달 반 정도 하고 창단식 후에 11월 말 정도에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조 감독 뜻에 따라 프런트가 잡아놓은 스프링캠프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겼다. 2월 중순까지 스프링캠프 장소를 두 군데 옮겨가면서 한다. 이후 대만에서 실전에 임한다”고 내년 퓨처스리그 개막 이전까지의 일정을 전했다.
주 단장은 이날 특별지명에서 야수 위주로 선택한 부분을 두고는 “스카우트팀이 일찍이 꾸려졌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선수들을 봤다. 일단 우리들은 어느 포지션을 안배하는 것 보다는 감독님 의견과 KT에서 추구하는 열정과 패기, 인성을 중점으로 봤다. KT가 지향하는 멋지고 신나는, 패기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 이 선수들을 위해선 어떠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고 각오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주 단장은 내년 퓨처스리그 목표에 대해 “퓨처스리그 성적으로 우리를 평가하지 말아 달라. 성적을 목표로 하지는 않겠다. 선수들을 둘러보고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구단을 운영하겠다”며 “코칭스태프는 조범현 감독 머릿속에 있다. 쉬고 계신 분들은 컨택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리그가 운영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머릿속에 있으나 접촉은 못한다. 시즌이 끝나고 자유로울 때 접촉하려고 한다”고 이날 기자 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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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