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염좌' 한화 김태균, 첫 1군 엔트리 제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6 19: 22

한화 4번타자 김태균(31)이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휴식일인 26일 김태균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옆구리 염좌로 지난해 한화 복귀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제외하면 지난 2009년 5월 뇌진탕 부상 후유증 이후로 첫 1군 엔트리 제외. 
김태균은 지난 22일 대전 KIA전에서 3회말 2사 1루 송광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KIA 투수 듀웨인 빌로우의 견제에 걸렸고, 2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다리부터 슬라이딩으로 들어갔으나 2루 베이스에 도달하기 전 왼쪽 발목이 땅에 걸려 살짝 꺾이고 말았다. 이어 넘어진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를 땅에 찧었다.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한 김태균은 4회 수비까지 소화했으나 옆구리 통증이 가시지 않아 5회부터 대수비 이학준으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을지대학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촬영으로 진단을 받은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한숨 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24~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이틀 결장한 김태균은 타격 훈련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결국 옆구리 근육 인대에 손상이 간 염좌로 결국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김태균은 올해 92경기 타율 3할8리 97안타 7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한화는 김태균이 빠진 지난 주말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투수력의 힘이 돋보였지, 타선은 분명 약화돼 있었다. 지난주 팀 타율이 2할9리로 가장 낮았다. 한화는 당분간 김태균이 빠진 4번 타순에는 최진행이 들어갈 전망. 이양기와 송광민 등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최근 1루를 겸하고 있는 이양기가 수비에서 김태균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태균 외에도 삼성 투수 이동걸과 롯데 내야수 김상호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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