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경석이 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 라면 때문에 눈물을 흘린 사연을 공개했다.
서경석은 26일 오후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과거 동네에서 유일하게 차를 가지고 있을 정도의 부잣집 도련님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경석은 갑작스럽게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고, 당시 동네에서 그를 예뻐하던 약국집에서 신세를 지게 됐다고 밝혔다.

서경석은 "내가 지금도 밀가루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하루는 라면 한 박스를 사다놨더라. 면을 좋아하는 내가 그 맛을 보니 계속 하루 종일 생각이 나더라"라며 "약국집의 외아들과 함께 방을 쓰고 자려는데 라면이 먹고 싶어서 잠이 안 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서경석은 "혼자 나가서 끓여먹을 수는 없어서 형을 깨워서 라면을 끓여먹자고 했다. 그 형은 빨리 자라고 했는데 도저히 못 참겠어서 하나만 먹자고 했더니 화를 냈더라"라며 "형은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지만 나는 누워서 고민을 했다. 결국은 못 먹고 잠을 청하는데 배가 고파서도 잠이 안 오고 서럽더라. 내가 참 울지 않고 자랐는데 처음으로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울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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