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성장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의 차윤서, 그리고 그런 윤서를 연기하는 배우 문채원으로서의 성장도. 이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은 그저 즐거울 뿐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굿 닥터'에서는 박시온(주원 분)의 말대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은옥(유해정 분)의 마음을 얻으며 또 한번 소아외과 의사로서 성장한 차윤서의 모습이, 그리고 복잡한 심경과 코믹한 모습 등 다채로운 윤서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문채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서는 시온이 은옥이 사건을 책임지고 병원에서 쫓겨난 이후, 수술을 급하게 마치고 나온 은옥을 보살폈다.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은옥과 쉽게 교감할 수 없었던 윤서는 예전에 시온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최대한 은옥의 눈높이와 심장의 위치에 자신을 맞추려 노력, 이후 조심스럽게 은옥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시온을 제외한 아무에게도 마음을 쉽사리 열지 않았던 은옥은 윤서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으며 마음을 열었다.
이는 윤서가 또 한 단계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장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소아외과 의사의 본분을 다하던 그였지만 시온을 만난 이후 윤서는 한층 더 어린아이들에게 가까워지는 의사가 됐고 진심을 다하는 의사가 됐다.
이는 몇 차례 윤서가 시온에게 "내가 로봇이 되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도 확인 가능했던 바. 이어 시온의 말을 듣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의사가 되는 윤서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또 한번 그가 성장했음을 암시했다.
극 초반부에 윤서의 성장이 그려졌다면 극 전체적으로는 '배우 문채원'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문채원은 병원을 떠나는 주원을 잡고 싶은 마음, 하지만 보내는게 주원에게 옳은 일일것이라는 마음 등 복잡한 심경을 지닌 윤서의 마음을 표현해냈다. 뒷모습을 보며 눈물이 그렁그렁한채 얼굴엔 안타까움이 가득 나타났지만 막상 그를 잡을 수는 없는 문채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만취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코믹한 만취연기는 안방극장을 초토화 시켰다. 앞서 한 차례 만취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이번에도 맛깔나는 코믹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문채원은 KBS 2TV 드라마 '공주의 남자'로 많은 사랑을 얻었지만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공주의 남자'는 높은 시청률과 함께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그는 연기력 지적을 받게 됐다. 하지만 이후 KBS 2TV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 연기 변신에 성공, 연기력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리고 이번 '굿 닥터'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연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망가지는 것도 서슴지 않는 코믹 연기로는 색다른 매력까지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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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