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작' 넥센, 2라운드 지명 전 타임 외친 이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8.27 06: 03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각자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을 뽑는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열렸다.
구단들은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서 열린 지명회의에 모여 각 10명씩(KT 15명)의 신인 선수들을 뽑았다. 이날 지명은 1라운드부터 모두들 단단히 준비한 듯 빠르게 진행됐다. 넥센도 눈여겨보던 진흥고 투수 하영민을 1라운드에 지명했다.
이후 2라운드가 돌아오고 넥센 히어로즈 차례가 되자 주성노 넥센 스카우트팀 이사는 "타임"을 요청했다. 잠시 의논할 시간을 버는 타임 요청은 이날 처음 나왔다. 주 이사는 이장석 대표이사와 잠깐 상의한 끝에 덕수고 내야수 임동휘를 지명했다.

타임은 지명하려던 선수가 앞에서 먼저 이름이 불렸을 경우 다음 카드를 정하기 위해 부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넥센은 달랐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지명회의 후 "우리 팀은 뽑고 싶은 선수가 두 명이 있는데 누굴 뽑아야 할지 몰라서 상의를 했다. 장기적으로 우타 장타자가 필요해 임동휘를 뽑았다"고 밝혔다.
넥센은 돌아온 3라운드에 야탑고 내야수 김하성을 지명했다. 그런데 김하성은 바로 넥센이 임동휘와 놓고 고민했던 다른 후보였다. 넥센 관계자는 "1차 지명에서 내야수 임병욱을 지명하면서 여유있게 임했는데 운좋게 우리가 뽑고 싶은 선수들을 투수, 야수 골고루 다 지명한 것 같다. 만족스러운 지명이었다"고 자평했다.
임동휘는 이달 초 열린 청룡기 결승전 야탑고와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이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 판정을 받자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치는 등 올해 21경기에서 타율 3할5푼2리 장타율 6할6리를 기록한 거포 타자다. 김하성 역시 20경기에서 타율 4할2푼 장타율 7할1푼을 기록했다.
그들 외에 동의대 투수 구자형과 세한대 투수 박병훈은 대학 리그에서 제구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다. 성남고 포수 이용하는 포수를 늦게 시작했지만 포구 능력 등 전반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동아대 외야수 김광영, 경기고 내야수 송현우, 공주고 투수 이재림, 인천고 투수 김윤환 등도 눈여겨볼 유망주다.
넥센은 2009년 1차 지명 강윤구, 2010년 4라운드 신인 문성현, 2011년 1라운드 윤지웅(LG), 2012년 1라운드 한현희, 2013년 1라운드 조상우까지 많은 유망주 자원을 발굴해내며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고 있다. 스카우트팀이 갖은 노력과 고민 끝에 골라낸 원석이 또다른 '보석'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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