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판정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FC서울은 25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경남FC와 경기서 판정 문제에 맞닥뜨렸다. 후반 41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골을 터뜨렸으나 주심이 그 전 상황에서 일어난 경남 최현연의 홀딩 파울을 소급 적용, 골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촌극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서울과 경남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시 한 번 불거진 판정 문제가 불거질만한 문제였다. 하지만 26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최용수 감독은 판정 문제에 대한 질문에 쓴웃음과 한숨만을 동시에 흘렸다.

감독으로서 승점 3점이 승점 1점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할리가 없었다. 하지만 당장 분노만을 앞세워서는 될 것이 없다는 냉정한 판단이 앞섰다.
최 감독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고, 이겼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최 감독은 "내 지도자 매뉴얼에는 판정에 대해 어떠한 어필도 하지 않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이 있다"며 "경기하다보면 수많은 경우의 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결국 사람이 하는 것 아닌가. 번복이 가능하다면 어필을 하겠지만 이미 끝난 것은 깨끗하게 인정할 줄 알아야한다"고 이번 판정 문제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
FC서울의 클럽하우스가 있는 구리 챔피언스파크에는 선수들의 선언문이 걸려있다. 선수들이 리그에 임하는 자세를 담은 이 선언문에는 '심판의 판정을 수용하고 복종하며 권위를 존중한다'는 내용 역시 담겨있다.
최 감독은 "상호존중 속에서 신뢰가 나오는 법"이라고 마지막 한 마디를 던졌다. 맞는 말이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집단 사이에서 신뢰는 없다. 잇따라 불거지는 판정 논란에 대해 프로축구연맹과 심판들 역시 존중을 보이고 적극적인 개선의지를 보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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