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민 불펜 전환 대성공, 한화 '신의 한수' 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7 06: 17

신의 한 수가 되는 것일까. 
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김혁민(26)의 불펜 전환이 성공작이 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보직을 전환한 김혁민은 이후 6경기에서 3개의 홀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2.89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한화 불펜도 김혁민 가세 후 평균자책점이 2.91에 불과하다. 신의 한 수가 된 듯한 보직 전환이다. 
김혁민은 오랜 기간 선발투수로 뛰었다. 1군 전력이 된 2008년 불펜에서 강속구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2009년부터 선발진에 들어갔다. 이후 가끔 불펜으로 나왔을 뿐 대부분 기간을 선발투수로 던졌다. 올해는 류현진이 떠난 한화의 토종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는지 기복 심한 피칭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선발로 나온 20경기에서 5승10패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했다. 올해 피홈런이 23개로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많은데 그 중 22개를 선발로 나와 허용한 것이다. 피안타율도 2할6푼8리였다. 
하지만 구원으로 나온 9경기에서는 블론세이브 없이 홀드 5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2.41로 막고 있다. 18⅔이닝 동안 피홈런도 1개 뿐, 피안타율도 1할9푼7리로 낮다. 선발과 비교할 때 9이닝당 볼넷이 4.22개에서 2.89개로 줄었고, 9이닝당 탈삼진은 5.55개에서 7.23개로 증가. 
김혁민의 불펜 전환은 정민철 투수코치의 건의에 의해 이뤄졌다. 정민철 코치는 "(김)혁민이의 구위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짧은 이닝을 던지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구속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불펜에서 아주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셋업맨이자 스윙맨으로 활용폭이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혁민도 "선발로는 길게 던져야 하기 때문에 힘 조절했다. 하지만 불펜은 짧은 이닝이기 때문에 1구 1구 정말 세게 던진다"며 "선발에서 구원으로 바뀌었지만 아쉬운 같은 건 없다. 시켜주시는 대로 해야 한다. 앞으로도 당분간이 아니라 계속 불펜으로 나갈 것 같다. 나갈 때마다 막아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현대야구는 선발투수 못지않게 불펜투수의 가치가 대단히 크다. 삼성이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마무리 오승환 이전을 확실하게 막아준 특급 셋업맨 안지만의 역할이 컸다. 안지만의 올해 연봉은 3억원. 김혁민도 안지만처럼 강력한 불펜투수로 연봉 3억원 이상 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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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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