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29)이 아시아 프로야구 최초로 60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발렌틴은 지난 25일 히로시마 카프와 원정경기에서 3회 좌측 담장을 가볍게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5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가동하며 시즌 48호를 마크했다. 일본프로야구 최다 55홈런까지는 7개밖에 남지 않았다.
8월에만 21경기에서 홈런 14개를 터뜨리고 있는 발렌틴은 지난 1992년 8월 잭 하웰이 기록한 구단 월간 최다 13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일본프로야구 월간 최다홈런 16개 기록에 3개차로 다가서고 있다. 여름 이후에도 지치지 않고 무서운 페이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발텐틴은 야쿠르트의 110경기 중 97경기를 뛰며 홈런 48개를 터뜨리고 있다. 2.02경기당 하나 꼴로 홈런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34경기에서 산술적으로 15개를 추가, 약 63개의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일본 기록을 넘어 아시아 리그 최초의 60홈런도 가능성이 있다.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1964년 왕정치(요미우리) 2001년 터피 로즈(긴테쓰) 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가 기록한 55개. 아직 60홈런의 벽은 누구도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발렌틴의 페이스가 어마어마하다는 점에서 최초의 기록 달성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다만 투수들의 견제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과제다. 당장 25일 히로시마전 48호 홈런 이후 3타석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갔는데 그 중 2개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노골적인 승부 피하기가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 연속 홈런 31개를 폭발시키며 퍼시픽리그 홈런왕 2연패에 성공한 발렌틴은 3년차가 된 올해 최고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3~4월 16경기에서 8홈런으로 스타트한 발렌틴은 5월 23경기 6홈런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6월 17경기 11홈런, 7월 20경기 9홈런에 이어 8월 21경기 14홈런으로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역대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 2003년 한국프로야구에서 삼성 이승엽이 기록한 56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데 현재 발렌틴의 괴력이라면 이승엽 기록이 깨질 수도 있을 전망. 과연 발렌틴이 뜨거운 기세를 이어가 일본·한국 기록을 넘어 아시아 첫 60홈런 타자가 될 수 있을지 한일 야구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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