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벼운 어깨 통증을 딛고 다시 공을 던지고 있는 임창용(37, 시카고 컵스)은 과연 언제쯤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아직 확답은 어렵지만 40인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에는 임창용의 콜업을 전망하는 것이 현지의 일반적인 분위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2년 계약을 맺은 임창용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의 여파를 딛고 차근차근 MLB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재활을 마친 뒤 루키리그부터 차례로 단계를 밟아가고 있고 최근에는 컵스 산하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에서 실전 등판을 갖고 있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7일짜리 부상자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지만 25일(이하 한국시간) 복귀전을 가져 건재를 과시했다.
임창용은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멤피스와 홈경기에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피안타 없이 탈삼진 2개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트리플A 평균자책점을 1.23에서 1.08로 낮췄다. 성적보다는 복귀전에서 30개의 공을 던지며 아무런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 더 긍정적이었다.

현지 언론들과 매체들도 이런 임창용의 등판 일지를 꾸준히 추적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리빌딩을 진행 중인 컵스 불펜의 문제가 적지 않기에 내년을 바라본 임창용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임창용이 트리플A 레벨에서도 무난한 투구를 펼치자 MLB 승격 시점을 논하는 글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 9월 엔트리 확장 때 임창용이 MLB에서 ‘쇼케이스’를 가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리처 네이션’의 수석 에디터 브렛 테일러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테일러는 “임창용이 복귀전에서 무실점 피칭을 벌였다”라고 보도하면서 “임창용은 올 시즌 전 컵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느냐에 마느냐에 따라 그의 계약도 달려있다”라고 전했다. 테일러는 이를 종합해 “컵스는 임창용을 시험해보길 원할 것이고 9월에는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차례 어깨 통증이 있기 전까지는 8월 말에도 승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만 통증으로 일주일가량 MLB 데뷔 일정이 밀렸다는 것이 현지의 관측이다. 어쨌든 임창용이 올 시즌 내에 MLB 무대에 데뷔할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특유의 뱀직구가 MLB 마운드에서 꿈틀거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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