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하비 부상, NL 사이영상 커쇼 확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27 10: 47

맷 하비(24, 뉴욕 메츠)가 불의의 부상에 쓰러졌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판도도 그만큼 싱거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제는 클레이튼 커쇼(25, LA 다저스)라는 한 마리 말만 달리고 있는 양상이다.
메츠와 메츠 팬들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바로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하비의 팔꿈치 부상 소식이었다. 하비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에 부분적으로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메츠 구단은 이날 하비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지난 25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무려 안타를 13개나 맞았다. 실점은 2점으로 잘 막았지만 분명 정상적인 그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시각이었다. 하비는 이 경기 이후 오른쪽 팔꿈치가 뭉치는 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여기서 이상이 발견됐다.

이 부상이 수술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비도 긍정적인 태도다. 하비는 “팔꿈치에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큰 문제로 여기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을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다. LA 타임스는 채드 빌링슬리의 사례를 들며 “잘못하면 올 시즌은 물론 내년의 대부분도 날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하비는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수술 여부도 결정난다.
하비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27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93에 불과하고 178⅓이닝에서 19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결국 팔꿈치에 탈이 나며 앞으로 남은 시즌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게 됐다. 메츠는 하비의 이닝제한을 200이닝선에서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커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커쇼는 올 시즌 13승7패 평균자책점 1.72의 엄청난 성적을 내고 있다. WHIP는 0.86, 피안타율은 1할8푼2리라는 난공불락의 성적이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의 소유자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이런 커쇼의 강력한 대항마가 하비였다. 그러나 하비의 복귀일이 불투명한 만큼 사이영상 판도는 커쇼의 독주 체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LA 타임스는 “하비는 커쇼의 진정한, 그리고 유일한 경쟁자였다”라고 하면서 “흥미로운 사이영상 레이스가 끝났을지 모른다”라고 논평했다. LA 타임스는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나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는 커쇼의 경쟁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어쨌든 201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커쇼가 지난해 놓쳤던 이 타이틀을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