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문' 40년 만에 재개봉, 어떻게 가능했나?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8.27 09: 56

세기의 액션 스타 이소룡 주연 영화 ‘정무문’이 40년 만에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무문’은 기존의 와이어액션과는 다른 사실적인 액션과 영화 속 카리스마 넘치는 이소룡의 모습으로 당시 전례 없는 흥행 성공을 기록하며 이소룡이라는 세기의 스타를 만들었다. 그로 인해 ‘정무문’은 전설이 되었고, 중국 최고의 액션 스타들에게 다양한 스타일로 리메이크 되며 현재까지도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다.
‘정무문’을 리메이크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그 이력이 화려하다. 성룡은 1976년 ‘정무문’의 후속편 ‘신정무문’에 출연했으며, 이연걸 또한 이소룡의 ‘정무문’을 지난 1994년 리메이크 했다. 홍콩의 대표 액션배우 견자단도 TV시리즈 ‘정무문’과 ‘정무문:100대1의 전설’로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이소룡에 대한 존경을 서슴없이 표현했던 주성치도 기존 정무문의 성격과 다르지만 그만의 이소룡에 대한 헌정을 담은 ‘신정무문’시리즈를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속 정무문’, ‘불타는 정무문’, ‘최후의 정무문’ 등 원조 '정무문'을 토대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제작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도 최고의 배우들에게 리메이크 되며 ‘정무문’이 인정받는 이유는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반일감정과 민족의식을 소재로 당시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과, 실전 액션을 선보이며 와이어액션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액션 영화의 판도를 바꾼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소룡은 싸울 때 항상 과묵하고 조용한 인격자로 묘사되는데 반해 ‘정무문’에서는 물불 안 가리는 열혈남으로 묘사되어 호쾌하고 시원한 액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특유의 괴성과 표정, 쌍절곤과 드래곤킥 등 훗날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소룡의 트레이드마크를 강렬하게 보여준다.
특히 ‘정무문’은 제작비의 4%가 가짜 피를 만드는데 쓰였다고 할 정도로 많은 액션장면이 등장하며 이소룡의 절권도를 영화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이소룡의 무술 실력과 예술에 가까운 액션씬들은 그를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만족과 희열을 선사했다. 영화는 오는  8월29일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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