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에 대항하는 연예인들의 태도가 급변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찌라시 속에 담긴 각종 루머에 대해 애써 외면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연예인들이 하나 둘씩 직접 소문을 해명하거나 부인하고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돌아선 것. 무분별하게 확산돼 애먼 사람 잡는 찌라시의 부작용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만큼 억울한 연예인들의 호소가 처절하다.
권상우는 최근 강예빈과 밀월여행을 떠났다는 교제 루머로 찌라시의 주인공이 됐다.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해 퍼진 찌라시 속에는 섹시미로 인기를 얻은 방송인 A양이 과거 이상형이라 밝힌 유부남 스타 B와 불륜 관계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소문의 주인공들이 권상우와 강예빈이라고 지목하며 큰 이슈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권상우는 지난 26일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글을 올리고 해당 내용을 적극 부인했다. 그리고 27일에는 소속사를 통해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하기도. 강예빈 측 역시 이날 OSEN에 "사실무근이다. 대응할 가치도 못 느낀다"는 말로 찌라시를 일축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오후엔 걸그룹 크레용팝 역시 최근 찌라시에 등장한 재벌가 투자설을 비롯해 온라인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치 세력의 음모설 등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크레용팝 측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7이날 OSEN과의 통화에서 "해당 찌라시(정보지) 내용을 전해들었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 우리 회사는 그런 류의 투자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 세력의 음모설에 대해서도 "황당하다.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히며 반응을 전했다.
앞서 하정우 역시 여러 차례 되풀이 된 동료 배우 공효진과의 교제설, 일부 걸그룹 멤버 등과의 데이트설 등 찌라시에 등장한 루머에 대해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 홍보 차 언론 인터뷰를 갖던 중 찌라시에 대해 향후엔 강경 대응할 뜻을 시사해 눈길을 끈 것.
지난 5월엔 가수 아이유와 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이 10월 결혼을 한다는 찌라시도 유포된 바 있다. 당시 아이유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닌, 전혀 근거 없는 내용들이 증권가 정보지라는 이름으로 쉽게 유포되고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루머와 관련하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최초유포자 및 적극적 유포자를 찾아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이처럼 과거에는 이니셜로 처리된 찌라시 속 주인공이나 당사자로 혹시나 자신이 지목되지 않을까 속을 태우고 애써 외면하는 것만이 최선이라 여겼던 연예인들이 이제는 아예 스스로 실명을 언급하고 적극 해명하는 모습이다.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로 무분별한 찌라시에 찌든 연예가 안팎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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