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가 벌써 2013년 하반기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괄목할만한 신인상 후보가 많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데뷔한 가수 중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낸 경우가 없는 것. 음원, 음반, 방송을 모두 휘어잡고 차세대 강력한 보이그룹으로 떠오른 엑소와 온라인 돌풍의 주역 크레용팝 등은 모두 데뷔 2년차로 신인상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
그외 올해 데뷔한 가수 중에서는 로이킴 외에는 아직 독보적인 신인으로 나선 사례가 없다. 지난 수년간 무차별적인 데뷔로 신예 그룹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빠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아이돌 붐으로 대거 유입됐던 투자 자본이 다소 주춤하면서 신예 그룹들이 많이 나타나지도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가수들도 한달이 머다하고 새로운 작품을 내놓아 신인 가수가 어필하기 쉽지 않기도 했다.

로이킴은 미국 유학길에 오른 상태라 올 상반기 발표곡 '봄봄봄'과 '러브러브러브'로만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 특정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데다 표절 의혹 이슈 등도 있어서 각 방송사 석권은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정준영은 오는 9월 로커로서 도전장을 낼 예정. 그러나 로이킴에 비해 대중성이 다소 떨어지는 록 장르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모험이 꽤 클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대형기획사의 신인상 도전이 있을 예정. 이들의 성과에 따라 올해 신인상이 결정되지 않겠냐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매우 공격적으로 나선 상태. 2NE1 이후 4년만의 새 그룹 론칭을 발표하고, 이들의 데뷔를 서바이버 프로그램으로 엔터테인먼트화 했다. 두 팀 중 선택을 받은 팀만 올해 데뷔하는 것. 시청자들의 선택으로 데뷔 기회를 잡는 만큼 인지도 측면에선 매우 유리한 상태. 그러나 올해 신인상 대상이 되려면 방송이 끝나는 10월말 이후 데뷔를 매우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 미쓰에이를 잇는 새 걸그룹 론칭에 들어간다. 아직 멤버 구성이나 색깔은 베일에 쌓여있지만 JYP 특유의 요염함과 섹시함은 계승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말이나 10월경 뚜껑이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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