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크레용팝의 공식사이트가 27일 갑작스러운 오류로 다운됐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해커 공격설' 등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27일 오후 OSEN과의 통화에서 "최근 사이트가 내부적으로 문제가 좀 있었다. 서버 담당자는 디도스 공격을 의심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크레용팝 공식사이트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고(Warning)'라는 문구들의 나열과 함께 '404 Not Found'라는 페이지 오류 글만 남긴채 갑작스럽게 다운이 30여분 진행됐다. 이는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이 '선물계좌'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 직전 벌어진 일.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소속사 측이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와의 연관성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일베가 반사회적, 반인륜적 글과 댓글이 올라오는 사이트임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표현으로 일베 회원들을 자극하 점을 근거로 들며 '해커가 벌인 일', '디도스의 공격을 받았다' 등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IT전문가는 "'404 오류'의 경우 페이지를 못 찾을 때 나는 오류다. 디도스(DDOS) 공격의 경우엔 가용성 오류로 이와 다른 케이스다. 누군가 악성코드를 심었거나, 단순한 내부 오류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단순 404오류 메시지만으로는 원인을 단정짓기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6일 크롬엔터테인먼 측은 공식 팬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선물 대신 현금을 받아 기부하겠다'는 공지를 띄었다가 논란에 휩싸여 해당 글을 삭제하고 '더 심사숙고하여 좋은 내용으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및 공지하겠다'고 재공지했다.
이후 소속사 측은 "고가의 선물은 사양하고, 기부 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무산되기 보다는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진행할까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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