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떠난 충무로, 20대 男★ '힘 겨루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8.27 17: 24

20대 남자배우들에게 둘도 없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송중기의 입대와 함께 흔들리고 있는 20대 남자배우 톱3 체제를 꿰찰 주인공은 탄생할 수 있을까.
그간 김수현-유아인-송중기로 이뤄졌던 충무로 남자배우 트로이카 체제가 송중기의 입대로 조금씩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인물로 배우 박유천, 최승현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하나둘씩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어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도둑들'을 시작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정점을 찍은 김수현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영화계의 신임을 받고 있는 유아인, 그리고 '늑대소년'으로 단숨에 흥행보증수표로 합류한 송중기, 이 세 배우는 '충무로 러브콜 1순위'로 꼽히며 모든 제작자들이 탐내는 배우로 거듭났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에 나서 관심을 모은 영화 '해무'와 2편 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타짜2' 등 여러 대작들은 송중기와 김수현, 유아인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이들의 출연을 타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드라마 출연이나 군 입대 등의 문제로 이들의 출연이 불발되자 이제 제작사들은 새로운 얼굴찾기에 눈을 돌린 모양새다. 그 결과 박유천이 '해무'에 승선하며 스크린 데뷔식을 치르게 됐고 최승현은 '타짜2' 측과 계약 단계를 밟는 중이다.
제작사들의 새 얼굴 찾기는 박유천과 최승현에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급부상중인 배우 이종석 역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성공 이후 많은 충무로 관계자들이 탐을 내고 있으며 실제로 개봉을 앞둔 '관상' 외에도 '노브레싱', '피 끓는 청춘' 촬영 등 밀려드는 스크린 스케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종석과 함께 KBS 2TV 드라마 '학교2013'에서 호흡을 맞춘 김우빈은 영화 '친구2'를 통해 첫 주연이라는 쾌거를 따내기도 했다. 현재 촬영에 매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 '은교'의 여주인공이었던 김고은 처럼 아예 새로운 얼굴을 발굴, 캐스팅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남은 톱2, 김수현과 유아인의 '러브콜 1순위'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송중기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 많은 20대 남자배우들이 충무로 대표배우로 우뚝 설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그 기회를 붙잡고 충무로 대표배우로 올라설지, 아니면 송중기의 존재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저 기회로만 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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