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예능 토크쇼 사상 첫 생방송, 안전할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8.27 17: 32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가 국내 토크쇼 처음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화신’이 27일 오후 11시 10분 100% 생방송 ‘The 화신 Live’를 시도한다. 현재 지상파에서 음악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예능프로그램은 미리 녹화를 하고 편집과정을 거쳐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화신’이 최초로 생방송에 도전하는 것.
이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생방송 토크쇼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는 원작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포맷인 프로그램으로 구성이 짜여있지만 ‘화신’ 같은 경우는 처음이기에 방송사고 발생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

더욱이 토크쇼는 대부분 장시간 녹화한 후 재미없는 부분 또는 수위가 높은 발언 등을 편집해 방송되지만 생방송에서는 불가능하다. ‘SNL 코리아’는 주로 콩트로 구성돼 있어 리허설이 가능하지만 ‘화신’은 토크쇼라 리허설에도 한계가 있다.
콩트는 배우들이 대사를 외워서 연기하면 되지만 토크쇼 특성상 주제와 상황에 따라 게스트들과 MC들의 반응이 시시각각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MC들이 잘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화신’은 ‘연예인의 답은 국민에게 있다’는 전제 아래 게스트의 질문을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묻는 것으로 진행해 실시간 문자 투표를 통해 게스트들이 답을 확인, 어떤 내용의 문자들을 받을지 예상할 수 없어 MC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화신’ MC들은 김희선의 돌직구 멘트, 김구라의 독설, 신동엽의 19금 토크, 봉태규의 집요한 기자마인드가 특징이지만 생방송을 지나치게 의식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한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어 이 또한 우려되는 바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수위를 잘 조절해 가며 예능의 재미도 만들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
그러나 동시에 ‘화신’이 첫 생방송을 무사히 치른다면 생방송 토크쇼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도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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