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툰 '방과후 복불복' 첫공개, 한번보면 빠져든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27 19: 01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극본 연출 정정화, 제작 판타지오픽쳐스/그룹에이트)이 재기발랄한 B급 정서의 유쾌한 재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이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첫 공개됐다. 드라마툰은 '드라마(DRAMA)'와 '툰(TOON)'의 합성어로 감성과 재미의 조화를 의미한다. 즉 감성 스토리에 통통 튀는 만화 같은 재미를 더한 영상 콘텐츠다.
이렇게 탄생한 '방과 후 복불복'은 스마트폰 의존도가 가장 높은 연령층인 1020세대를 공략, 진부하고 교훈적이기만 한 10대 드라마에서 벗어나 1020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춘 위시리스트를 엉뚱 발랄하고 발칙한 미션 수행기로 그려냈다.

얼떨결에 후비고 '뽑기부'에 초대돼 부장 완장을 차게 된 배우 김소은은 범상치 않은 포스의 다섯 명 꽃미남 뽑기 부원 서강준, 이태환, 유일, 공명, 강태오 등 '서프라이즈'(배우 그룹) 멤버들을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 이렇게 만난 김소은 부장과 꽃미남 부원들은 복불복으로 뽑은 미션들을 좌충우돌 수행해가며 색다른 학원 성장물을 만들어낸다.
무엇보다도 웃음코드가 분명하다. 취향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B급 정서가 강하게 녹아 있다. 계속 보고 있으면 ''대체 누가 만든거야?'란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소위 말하는 '병맛' 코드를 자랑한다.
어떤 이는 그 황당함에 감흥없이 놀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보는 내내 배를 잡고 웃을 수 있다는 양극단의 감성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방과 후 복불복'은 여러 장점을 지녔다. 단언컨데, 한 번 보면 빠져들 법한 새로운 영상물이다.
무엇보다 신인 연기자 그룹 서프라이즈를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강렬한 카리스마의 서강준(서강준 역), 감성 만발 종합에술인 공명(공명 역), 꽃미남 얼짱 유일(유일 역), 후비고 최고의 브레인 이태환(한재희 역), 승부욕과 열정이 남다른 후비고의 몸짱 강태오(강태풍 역) 등 새로운 마스크의 배우들은 신인다운 에너지가 넘친다. TV 브라운관에서 신인이 연기할 수 있는 정형화된 캐릭터에서 벗어나 패기 넘치는 '신인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나이에 맞는 제 옷을 입은 배우들은 스크린을 날아다닌다.
여기에 염정아, 주상욱, 정경호, 김영애, 김성균, 헬로비너스, 리지, 로버트 할리, 정겨운, 윤승아, 김서형, 김성수, 임현성 등 판타지오 소속 배우들을 주축으로 한 화려한 카메오 군단은 예고 없이 보는 이를 '빵빵' 터뜨린다. 카메오는 극에 적재적소 배치돼 힘을 보탠다. 윤승아나 정겨운 같은 경우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는 놀랄 만한 코믹한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하나의 큰 장점은 시간이 갈수록 드라마가 힘을 받는다는 것이다. 재기발랄한 영상물들이 초반 반짝했다가 금세 그 에너지가 꺾이는 경우가 많은데, '방과 후 복불복'은 회가 거듭할 수록 그 성격과 취향이 명확해져 다음 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즉 마니아를 만들만한 취향의 탄탄함이 있다. 적어도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패기 넘치는' 콘텐츠인 것은 분명하다.
오는 9월 2일부터 매주 월,수,금 오전 8시, SK 전 채널(네이트, Btv, 티스토어, 호핀)에서 동시에 오픈되며 이후에는 언제든 관련 페이지에 들어가서 공개된 모든 영상을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서비스될 예정이다. '꽃미남 라면가게', '이웃집 꽃미남'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정정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5분 분량의 12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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