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 투수 윤희상(28)이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0승 투수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
윤희상은 2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SK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6승(5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4.47에서 4.22로 더욱 끌어내렸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10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은 1회 고동진-한상훈-이양기를 모두 내야땅볼 처리하며 안정감있게 시작했다. 2회 최진행에게 볼넷, 송광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강동우를 1루 땅볼 잡은 데 이어 정현석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에도 엄태용에게 2루타 하나를 맞았을 뿐 항상훈을 144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역시 1사 후 최진행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송광민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5회에도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엄태용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은 1사 이후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양기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 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 96개로 스트라이크 61개, 볼 35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로 최저 102km 커브에 슬라이더·포크볼을 적절하게 섞어던졌다.
이로써 윤희상은 후반기 5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64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전반기 14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4.85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여파로 전반기에는 컨디션이 오르지 않아 고생했지만 후반기에는 지난해 10승 투수 면모를 되찾았다.
SK도 후반기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 세든과 함께 윤희상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며 4강 희망잇고 있다. 윤희상의 진면목이 뒤늦게 발휘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