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바티스타 5회 깜짝 구원 승부수 '결과는 실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7 21: 15

한화가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3)를 불펜으로 돌린 첫 날부터 5회에 깜짝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가 되고 말았다. 
한화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에서 0-3 영봉패를 당했다. 1회와 7회를 제외하면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찬스를 엿봤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마운드에서 필승조를 가동하며 승리에 의지를 보였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이날 한화 선발 윤근영은 4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쳤다. 3회 안타 3개를 맞고 한점을 내줬을 뿐 실점을 최소화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이지만 느린 커브와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그러나 5회 한화 마운드에는 바티스타가 올랐다. 윤근영의 투구수는 52개였지만, 한화 김응룡 감독은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로 승부를 걸었다. 0-1로 뒤진 상황이라 더욱 의외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바티스타를 선발에서 구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날 곧장 구원 테스트를 받았다. 
바티스타는 5회 첫 타자 박진만을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잡은 뒤 정상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 박재상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그러나 6회가 문제였다. 첫 타자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박정권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냈지만 한 방에 무너졌다. 
김강민과 승부에서 5구째 144km 직구가 가운데 높게 몰린 것이다. 김강민이 이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받아쳤고,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바티스타는 이재원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한동민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1⅔2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147km로 여전히 한창 좋을 때에 비해 떨어졌다. 
한화는 바티스타 이후에도 우완 김광수와 좌완 박정진 등 필승조들을 동원했다. 그러나, 한 점을 추가로 내주며 승기를 완전하게 빼앗겼다. 바티스타의 조기 구원 투입으로 시즌 첫 4연승에 강한의지 드러냈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정반대로 흐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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