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수놓은 차우찬-이재학 명품 투수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27 21: 41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차우찬(26)과 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이재학(23)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 투수의 위력투에 양 팀 방망이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27일 대구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NC의 팀 간 14차전 경기가 열렸다. 선두 삼성과 8위 NC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달구벌 대구구장의 주인공은 차우찬과 이재학이었다.
차우찬은 NC 킬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전 4경기에 나와 3승을 쓸어 담았다. 평균자책점은 0.66에 불과했다. 지난달 25일 대구 NC전에서 차우찬은 6⅓이닝 1피안타 8탈삼진 7사사구(6볼넷) 무실점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볼넷은 많았지만 8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이날도 차우찬은 140km 후반대의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NC 타선을 압도했다. 기록은 7⅔이닝 1피안타 9탈삼진 7사사구(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몸에 맞는 공 2개 포함 7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위기 때마다 직구와 슬라이더로 NC 타자들을 윽박지렀다. 최대 위기였던 4회 1사 만루에서 단 한 점만 내줘 위기를 넘겼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NC 이재학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재학은 4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갔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볼넷만 2개만 내줬을 뿐 안타를 맞지 않았다. 5회 1사후 김태완에게 솔로포를 내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4이닝을 삼자 범퇴로 틀어막는 위력을 선보였다.
8회가 압권이었다. 이재학은 2사후 배영섭에게 3루타를 맞았다. 우익수의 아쉬운 수비 속에 이재학은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재학은 4번 타자 이승엽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스스로 끝냈다.
한편 이날 차우찬과 이재학의 명품 투수전은 무승부였다. 승부는 결국 9회 김상수의 끝내기로 삼성이 2-1로 이겼다.
rainshine@osen.co.kr
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