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형에게 고맙다".
SK 우완 투수 윤희상(28)이 시즌 6승(5패)째를 거두며 후반기 기세를 이어갔다. 윤희상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SK의 3-0 영봉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윤희상은 후반기에만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64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전반기 14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4.85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여파로 전반기에는 컨디션이 오르지 않아 고생했지만 후반기에는 지난해 10승 투수 면모를 되찾았다.

경기 후 윤희상은 "지난 경기에 컨디션이 좋아 힘으로 승부했던 부분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래서 오늘은 힘을 빼고 던지려 노력했다"며 "포수 (정)상호형이 다양한 투구패턴으로 리드했던 것이 오늘 승리로 연결됐다. 상호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희상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였지만 최저 102km 커브와 슬라이더·포크볼·투심 등을 섞어던지며 완급조절의 묘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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