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의 의지가 드러난 한 방이었다.
롯데 박준서가 결정적인 홈런을 터트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박준서는 27일 광주 KIA전에서 2-2로 팽팽한 9회초 1사1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우월 투런아치를 그려내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그것도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첫 타석에서 나온 극적인 아치였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나왔다. 롯데는 선발 쉐인 유먼이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KIA 선발 헨리 소사에 6회까지 1득점으로 막힌데다 7회 한 점을 뽑았지만 나지완에게 동점포를 내준 상황이었다. 롯데 타선은 그때까지 많은 기회를 잡고고 결정타가 나오지 않아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그러나 9회초 마지막 기회에서 영웅이 나왔다. 2-2로 팽팽한 가운데 선두타자 용덕한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정훈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는 대타 박준서를 내세웠다. 박준서는 박지훈의 2구 몸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끌어당겼고 타구는 훨훨 날아 오른쪽 담자을 넘겼다. 주먹을 불끈 쥐었고 그대로 결승홈런이 되었다.
극적인 대타 결승홈런이었다. 박준서에게는 시즌 두 번째 홈런. 공교롭게도 모두 대타홈런이었다.지난 8월 13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0-2로 뒤진 가운데 8회초 홍상삼 상대로 동점 투런홈런을 날렸다. 틀린 것은 그날은 졌지만 이날은 승리를 이끌었다. 더욱이 올해 25안타를 터트리며 28타점을 생산했다. 대타 타율은 24타수 9안타, 3할7푼5리의 고공행진이다.
경기후 박준서는 "대타로 한 두 번 성공을 하다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확실히 느끼는 것인데 대타만의 노림수는 는것 같다. 부상 이후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 복귀 첫 타석인지라 더 많이 집중했다. 오늘은 뭐라도 치고 싶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다보니 타점이 나오는데 별로 의미는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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